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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카운트 줄거리 후기

by 와사비초밥왕 2023. 4. 16.

1988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지만 1998년 지금은 평범한 고등학교 선생인 시헌 선수 생활 은퇴 후 남은 건 고집뿐 모두를 열받게 하는 마이웨이 행보로 주변 사람들의 속을 썩인다. 우연히 참석한 대회에서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승부 조작으로 기권패를 당한 윤우를 알게 된 시헌은 복싱부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아내 일선의 열렬한 반대와 교장의 끈질긴 만류도 무시한 채 시헌은 독기만 남은 유망주 윤우와 영문도 모른 채 레이더망에 걸린 환주, 복안을 데리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하기 시작하는데. 그들의 가장 유쾌한 카운트가 시작된다

 

영화 카운트 진선균 복싱
영화 카운트 포스터

 

줄 거 리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복싱 라이트미들급에서 심판들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홈 어드벤티지를 얻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자신조차 그날의 경기가 자신의 승리가 아니었음을 느꼈던 그는 언론의 질타와 정신적인 충격으로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복싱을 은퇴하기로 하였습니다. 이후에도 그의 금메달은 심판을 매수해서 딴 금메달이라는 등의 헛소문들로 은퇴 후의 삶조차도 자유롭지 못하게 시헌을 괴롭혔습니다. 존경하는 선배가 교장으로 있는 학교에 어렵게 체육 선생님으로 들어가게 된 시헌은 그렇게 진해 중앙 고등학교에서 미친개라는 소문의 주인공으로 학생 주임을 맡게 되었습니다.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고 실수를 저지르면 그 실수에 합당한 응징으로 눈에는 눈 이에는이라는 절대 양보가 없는 인물이지만 아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아빠이자 아내에겐 한없이 약한 남편입니다. 그런 시헌은 교장 선생님의 간곡한 청으로 인해 경남도에서 주관하는 복싱 대회에 얼굴마담으로 나가게 되면서 자신만큼 복싱을 사랑하고 곧은 윤우를 만납니다. 시헌의 눈에도 심판 매수로 편파 판정이 극심한 경기였고 판정을 참지 못하고 울분을 토하며 경기장으로 나가버리는 윤우를 바라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윤우가 진해 중앙 고등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면서 시헌의 마음속에 꽁꽁 묶어놓았던 복싱을 향한 열정이 재차 꿈틀거리기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어른들의 일그러진 세계를 눈으로 직접 보고 상처받았던 윤우를 설득하기에 나선 시헌. 윤우에게 선뜻 과거 자신에 대한 이야기와 어른들에게 절대 상처받지 않는 선수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을 합니다. 학교에서 말썽 부리는 문제아 같아도 시헌의 눈에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복싱부 멤버를 소집했고 이 오합지졸들이 마침내 복싱으로 하나가 되기 시작합니다. 특히나 한번 뒤집어지면 끝을 보는 환주 캐릭터의 장동주의 연기와 크림빵을 사랑하는 복안의 피땀눈물의 훈련기를 제 옷 입은 마냥 해내는 김민호의 능청은 꽤나 웃음 짓게 만드는 매력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봄바람 타고 여름 내음을 지나 뭐라도 되겠어 싶었던 그들은 생각보다 강했고 진해의 아름다운 벚꽃길과 여름 바다와 함께 훈련하는 이들의 구슬땀들이 서서히 결실을 맺어가고 있었습니다.

 

후기

아역 때부터 만들어진 성유빈의 연기는 더 이상 문제 거리가 되지 않았다. 장동주와 김민호 배우의 익사스럽고 능청스러운 연기가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영화에서 시헌을 믿고 끝까지 지지해 주는 교장 선생님역시나 행여나 마음 다친 또다시 마음의 상처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하는 아내연기도 극 중 따뜻함을 느끼는 장면이 많았습니다.  이런 배우들이 내 근처에 있는 분들이라면 좋겠다 싶을 만큼 따뜻했고 배려심도 좋았습니다. 그 기다려줄 줄 아는 마음이 뭉클하게 느꼈습니다.  빌런으로 등장하는 태인호와 차순배 배우의 카메오도 좋았고 윤우의 라이벌로 등장하는 이홍 내의 까칠한 악역도 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놓치지 않으시면 좋겠습니다.

 

실화 모티브

카운트는 1988년 서울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시헌 선수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박시헌 선수는 복싱 라이트미들급 결승전에서 판정을 통해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편파판정 시비에 휘말려 은퇴를 하고 고향 경남 진해에서 체육교사로 재직하며 복싱팀을 만들어 제자를 양성했다. 이후 2001년 국가대표팀 코치로 2016년에는 올림픽 복싱 국가대표 총감독을 역임하며 오로지 복싱 한 길만을 걸었던 인물이다. 카운트는 박시헌 선수의 실화에 영화적인 재미를 더해 만든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스포츠 감동 영화인 만큼 대중에게 사랑받으며 입소문 자자한 영화가 되길 바라보며 영화 카운트 리뷰는 여기서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