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영화 터널 줄거리 리뷰 원작과 차이 하정우

집으로 가는 길 터널이 무너졌다. 구조대는 오늘도 터널 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무너진 터널에 갇히게 된 한 남자와 그의 구조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작품입니다. 소재원 작가가 2013년에 발표한 터널이 원작입니다.

 

 

터널 포스터

 

 

줄 거 리

집으로 가는 길에 아내에게 5시 59분 전에 집에 도착한다는 말을 전해주고 곧이어 고객과의 렌터카 계약을 성사하며 예스를 외친다. 터널에 진입하고 분진이 떨어지기 시작하며 다시 한번 굉음이 울리고 갑자기 터널 천장이 무너지며 정수는 자신의 자동차와 함께 매몰된다. 정수는 자신이 충전하다 만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시도하나 운전석에서는 통신이 잘 잡히지 않고 뒷좌석 쪽으로 팔을 뻗어 간신히 전파가 수신되자 119에 연락하고 곧이어 연락이 닿는다. 그러나 119에서는 전화를 받는 사람의 태도에서 위급함이나 도와주려는 마음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터널 위치 현재 상태 이름 등을 묻다가 끊는다. 터널 붕괴로 인한 이정수의 매몰 소식은 전국적으로 뉴스를 타고 유명해졌다. 터널의 붕괴 지점에 도착한 대경은 터널의 상태를 확인하고 그 사이 대경의 조수는 작업반장의 차의 클랙션을 수 차례나 울리는데 이를 정수가 듣는다. 터널 붕괴 지점 가까이에 정수가 있음이 확인되고 정수는 곧 구조된다는 희망을 얻지만 곧이어 2차 붕괴가 진행되고 대경과 조수는 필사적으로 후진을 해서 차가 여기저기 파손된 채로 터널 안에서 빠져나온다. 16일째 이정수가 곧 나온다는 인터뷰가 뉴스를 타며 희망이 보이는 듯했으며 17일째 마무리 작업 중 기자가 하는 말이 일품으로 아깝다. 하루만 더 있다 나오면 기록 깨는 건데. 삼풍 때가 17일이잖아. 드디어 작업이 끝났으나 정작 작업한 건 쓸모가 없었다. 터널 바닥까지 파고 내려갔음에도 이상하게 정수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고 모두 이상하게 여기는 와중에 대경은 구조대원들이 입수한 하도 터널 개통 홍보영상에 포함된 타임랩스 주행영상을 보는데 설계도와 다르게 환풍기는 7개가 아닌 6개였다. 터널 자체가 설계도대로 시공이 되지 않았던 것. 환풍기를 설치한 기사에게 직접 환풍기가 6개 설치되었다는 전언까지 듣고 구조대원들은 모두 낙담한다. 그 후로 정수는 지하수를 받아마시고 탱이의 사료를 먹으면서 간신히 연명하며 클래식 채널로 바깥세상 소식을 듣지만 세상은 정수가 이미 죽었다고 판단하며 인근 터널공사를 재개하려고 한다. 곧이어 하도 제2 터널 발파작업이 강행되고 터널 내부는 더 붕괴되기 시작하는데 이때 터널의 붕괴를 감지한 탱이가 마구 짖어대며 정수의 주의를 환기시킨다. 이에 정수는 터널이 붕괴한다는 걸 깨닫고 길 만들기를 그만둔다. 그 대신 그야말로 마지막 힘을 짜내어 탱이를 따라 위험한 길에서 탈출 환풍기 건너편 미나의 차량까지 가서 사력을 다해 자동차의 경적을 누른다. 그 후 구조작업이 재개되었고 붕괴 35일 만에 구조대가 수평 갱도를 타고 들어가 돌과 먼지가 쌓여있는 채로 환풍기를 지나 차문 앞에 엎드려 있던 정수를 발견하여 극적으로 구조된다.

 

 

원작과 차이

소재원의 원작은 생존은 장식이고 실은 사회비판 소설이다. 터널에 갇힌 주인공 이정수의 상황은 초반에만 잠깐 나오다가 곧 비중이 없어지고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그 아내 김미진과 구조 전문가의 이야기만을 다루게 된다. 심지어 결말에 이정수가 참여하지도 않는다. 영화에서는 영화만의 몰입감을 위해 이정수의 생존기를 풍성하게 그렸고 인물도 조금 더 추가하였다.

 

 

후기

이정수역을 연기하는 하정우의 연기력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는 이정수라는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그가 경험하는 고통과 감정을 완벽하게 전달합니다. 이정수의 가족들 역시 각자의 이야기를 묘사하는 방법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정수와 그의 아내와 딸 사이의 이야기는 가족 사이에 일어날 수 있는 갈등과 혼란을 잘 그려냅니다. 터널은 터널 내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지만 그 안에서 일어나는 인간들의 각자의 이야기들은 매우 현실적이고 인상적입니다. 구조대원들이 이정수를 구하기 위해 지치지 않고 노력하는 모습 이태석의 가족들이 그의 생존을 기다리며 겪는 감정 그리고 이정수가 터널 안에서 경험하는 공포와 혼란 등이 매우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인간의 삶과 가족 인간관계에 대한 생각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감동적인 작품입니다.